안녕하세요! 저는 제주도 내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인데요! 학교에서 제주어 에 관한 활동을 진행 중인데요. 그 중 멘과 맨의 맞춤법에 관해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예를 들어 무사베리멘과 무사베리맨 중 어느 맞춤법이 맞는 것인가요? 평소에 멘으로 알고있었는데 맨이 맞다는 의견도 있어서 여쭤봅니다!

<답변>

제주어에서 'ㅔ'와 'ㅐ' 구별은 다음처럼 하시면 됩니다.

1. 단음절어나 첫음절에서는 'ㅔ'와 'ㅐ'를 구별해서 적습니다.

 예: 네[煙] 남쩌.

      내[川] 터졋저.

첫 예문을 장작 따위로 불때 땔 매캐한 연기가 난다는 뜻이고, 둘째 예문은 비가 많이 내려서 냇물이 흐른다는 의미입니다. 'ㅔ'와 'ㅐ'로 구분이 됩니다. 

2. 둘째 음절부터는 'ㅔ'로 소리 나면 'ㅔ'로, 'ㅐ'로 소리 나면 'ㅐ'로 적으면 됩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제주 사람들은 'ㅐ'나 'ㅔ'를 'ㅔ'로 발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 올래에 강 보라, 아방 왐시냐?

      올레에 강 보라, 아방 왐시냐?

예문에서 '올래'는 옛말 '오래'에서 온 말이기 때문에 '올래'로 표기한 것이며, 발음은 [올레]로 발음됩니다. 이 어휘는 발음되는 대로 '올레'로 적었다고 해서 틀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질문한 예문은 '무사 베리멘?'으로, 'ㅔ'로 적는 게 좋습니다.

"무사 베리멘"은  어른들 사이에서는 쓰지 않는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