舂杵歌

용저가

421

이여도하라 이여도하라

썩은 남ㄱ에 돋아난 표고

맛이 고와 進上이구려

이여 - 도

​

이여도하라 이여도하라

저 바다에 무훼남정지

볕이 난들 이실이 개랴

이여 - 도

(濟州公立農業學校)

이어도, 이여도, 이허도, 이여도사나, 이여싸.. : 네이버블로그 (naver.com)의 자료입니다.

<답변>

출전 알려주시어 감사합니다.

'무훼남정지'는 민요의 음보에 따라 '무훼남 정지'로 적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 '무훼남'은 <동국여지승람> 등에 나오는 '무회목(無灰木)'으로 보입니다. 이 '무회목'은 제주도 우도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무회'가 '오래된 미역 뿌리'라고 한다면 우도 특산이 '넓미역'으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무회목'을 방언형 '무히낭, 무낭'과 관련하여 '흑산호'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흑산호'는 '각산호목에 속하는 산호충류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보통명사로 보는 게 좋을 듯합니다. '흑산호'는 송준임의 <한국동식물도감>(제39권 동물편-산호충류)에 제시된 134종류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방언형 '무낭'에 대응하는 표준어를 '해송'이라고 한 겁니다.

결국 '무훼남 정지'에서 '무훼남'은 '해송', '정지'는 '부엌'으로 풀이해야 하며, 과연 부엌을 '무낭'이라고 부르는 '해송'으로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에서 원전 확인을 부탁했던 겁니다.

거듭 거듭 출전 알려주셔서 대단 감사하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