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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마께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3-11-05   조회수 : 88

334. 마께

 

‘마께’는 ‘무엇을 치거나 두드리는 데 쓰는 연장’ 또는 ‘못을 박거나 무엇을 두드리는 데 쓰는 연장’을 말한다. 전자의 뜻이라고 하면 표준어 ‘방망이’에, 후자의 뜻이면 ‘망치’에 해당한다. ‘마께’는 만드는 재료에 따라 나무가 재료가 되면 ‘낭마께’, 쇠면 ‘쐬마께’, 돌이며 ‘돌마께(돌메)’가 된다. 제주도에서 ‘마께’의 대표격으로 ‘덩드렁마께’가 있다. ‘덩드렁마께’는 ‘짚 따위를 덩드렁이라는 받침돌 위에 올려놓고 두들기는 나무 방망이’로 달리 ‘던드렁마께’, ‘덩더렁마께’라 하기도 한다.

 

①마께도 낭마께 싯곡 쐬마께도 싯곳 허여.(망치에도 나무망치 있고 쇠망치도 있고 해.)

②물통에 가믄 아무 서답이나 마께로 탕탕 두드리멍 렌 아.(물통에 가면 아무 세답이나 방망이로 탕탕 두드리며 빨라고 말해.)

③쪼라운 감 헤당 마께로 두드령 감물을 들여이.(떫은 감 해다가 방망이로 두드려서 감물을 들여.)

은 칙을 마께로 두드령 믄 희영허여.(삶은 칡을 방망이로 두드려서 빨면 허예.)

 

예문 ①의 ‘마께’는 ‘망치’의 뜻으로 쓰인 경우로, 망치의 종류를 이야기하고 있다. 곧 ‘망치에도 나무망치 있고 쇠망치 있고 해.’ 하는 뜻이다. 나무로 만들면 ‘낭마께’, 쇠로 만들면 ‘쐬마께[쒜마께]’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싯다’는 표준어 ‘있다[有(유)]’에 해당하는 어휘로, 달리 ‘싯다, 시다, 이시다’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문 ②는 빨랫방망이에 대한 이야기로, ‘물통에 가면 아무 세답이나 방망이로 탕탕 두드리며 빨라고 말해.’ 하는 뜻이다. 빨랫감에 비누를 칠하고 빨랫방망이로 힘껏 두드리며 빨래야 때가 잘 진다는 말이다. 이때 ‘마께’는 빨랫감을 두드리는 방망이이니 ‘물마께’가 된다. 여기서 ‘서답’은 한자어 ‘세답(洗踏)’에서 온 어휘로, ‘빨랫감’의 뜻으로 쓰인 경우다. ‘탕탕’은 ‘무엇을 힘껏 내리칠 때 나는 소리’를 말하며, ‘다’는 표준어 ‘빨다[洗(세)]’에 해당한다. ‘다’는 표준어 ‘말하다’에 해당하는데,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으난, 으민’ 등으로 나타나니 ‘ㄷ’불규칙 동사임을 알 수 있다.

예문 ③은 여름철 옷에 감물을 먹일 때 들을 수 있는 말로, ‘떫은 ‘감’ 해다가 방망이로 두드려서 감물을 들여.’ 하는 뜻이다. 곧 ‘감’이라는 토종감을 선 때 따다가 ‘도고리’에 빻아 감물을 짜내고 그 감물로 옷을 물들인다는 의미다. 여기서 ‘쪼랍다’는 ‘설익은 감을 먹었을 때 입안에서 느끼는 상태와 맛과 같다.’는 뜻으로, 표준어 ‘떫다’에 해당한다. 이 ‘쪼랍다’는 달리 ‘초랍다’라 말하기도 한다. ‘감’은 ‘크기가 아주 작은 토종감의 한 종류’를 말한다.

예문 ④는 칡에서 청올치라는 속껍질을 뽑아내는 과정을 이야기한 것으로, ‘삶은 칡을 방망이로 두드려서 빨면 허예.’ 하는 뜻이다. 칡을 푹 삶고 두드려서 빨면 허연 청올치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여기서 ‘다’는 표준어 ‘삶다’에 해당하며, ‘칙’은 ‘칡’에 대응하는데, 달리 ‘끅’이라 말하기도 한다. ‘희영허다’는 표준어 ‘허옇다’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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